2018년 4월 14일 토요일

게임 : 미칠듯한 중독성 ... "Merge Dragons"

처음 시작은 그냥 광고보고 가벼운 퍼즐게임이겠거니... 하고 시작한 게임이었다.
그 생각은 그다지 틀린 생각은 아니었다. 정말로 쉽고 간단한 퍼즐 게임이었으니까...


게임은 앙증맞은 시작화면으로 시작되는 이 게임의 규칙은 그야말로 간단 그자체.


그냥 같은 사물 3개를 합쳐서 진화를 시켜 그 스테이지의 목적을 달성하기만 하면된다.
예를 들어 씨앗 3개를 합쳐서 꽃을 만들어라, 상자 3개를 합쳐서 2단계 상자를 만들어라...


아니면, 사물을 진화시켰을때 발생하는 하트를 이용해 죽음의 땅을 회복시키거나...


아니면, 여신상을 모아 진화 시키면 해결된다.

그외에 자잘한 규칙들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이정도만 알고 있어도 게임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그 정도로 간단한 게임이다. 4~5살 정도 되는 아이에게 시켜도 문제없이 할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라서 게임 자체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별로 없다.


조금 지나면 맵이 점점 커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조금은 머리를 써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같은 사물을 계속 합치다 보면 언젠가는 해결된다.

그야말로 유아용 퍼즐게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다.


단 하나의 방해물은 중간 중간에 하나씩 등장하는 "챌린지" 맵.

여기만은 좀 난이도가 높은데, 게임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이 "챌린지" 맵에는 시간이 무제한인 다른 맵과 달리 "시간제한" 있기 때문에 어려울 뿐이다. 시간제한이 있다보니 사물을 합치는데 다른 맵과는 달리 조금 더 신경써서 최적화된 조합을 해야 해서 조금 까다롭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여기가지만 보면 흔히 보던 다른 퍼즐게임과 그리 다르지 않았지만, 이 게임의 의외의 중독성은 전혀 엉뚱한 데서 나타났다.

"캠프" 와 일종의 "도전과제" 인데...

이 게임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사물은 3개씩 합쳐서 진화를 시킬수 있다.
문제는 이 진화의 단계가 작게는 2단계에서 많게는 18단계에 이른다.

그렇다면 최종단계까지 진화 시키는데 드는 아이템의 수는 몇개 일까?

1단계는 3개.
2단계는 (3x3=) 9개.
3단계는 (3x3x3=) 27개.
4단계는 (3x3x3x3=) 81개.
5단계는 243개.
6단계는 729개.
7단계는 2187개.
8단계는 6561개.
...

이런식으로 18단계 까지 가면 과연 몇개?
상상이 안되지 않나?

물론, 중간 단계 사물을 바로 얻을수 있는 방법도 있기에 아주 불능하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도전 욕구를 불타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게임을 하다 보면 게임 클리어는 뒷전이고 어느샌가 연금술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반 맵은 시간 제한이 무제한이기 때문에 연금술에 몰두하다 보면 몇시간이 훌적 지가나 버린다. (고정된 사물은 어쩔수 없지만, 생산형 사물은 시간만 들이면 얼마든지 생산 할수 있음)


게다가, 일반 스테이지와는 별개로 심시티를 할수 있는 맵까지 있는데, 여기에선 시간이 지나면 합칠수 있는 아이템을 하나씩 생성되므로 가만히 지켜보다 뭔하 하나 생기면 그걸 낼름 주워다 모아서 합치는 재미 때문에 거의 밤을 샐뻔 했다. (참고로 위 이미지에 있는 가장 큰 하트는 거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

정말이지 게임하다 밤을 샐뻔한게 얼마만이지 모르겠다.

이 게임은 이런 소소한 잔 재미 뿐만 아니고, 퍼즐 그 자체로서의 재미도 괜찮은데다 그렇게 골치아픈 퍼즐이 아니라서 맘편하게 즐기듯 게임을 해도 좋은 게임이다.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일반 맵의 스테이지들이 작게는 성배 1개, 많게는 6개의 성배를 소모해야 할수 있는데, 이 성배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생성되기는 하지만, 그 속도가 많이 느리고 최대 7개까지 밖에 쌓이지 않아 맵 진행이 많이 더디다는게 단점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나마 성배가 빨리 쌓이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아니라면 며칠 맘을 꼴딱 샜을지도 모르기에 단점이라고 볼수가 없다.

혹시라도 이 게임을 할려는 사람이 있다면... 만약 뭔가를 수집하는걸 좋아 하는 사람(혹은 도전과제는 100% 클리어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손 안대기를 추천한다.

그런 사람에게 이 게임은 천국이자 개미 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