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는 온 세계가 신기했다. 그랬기에 장례식 마져도 그에겐 꿈과 희망으로 가득했다.
...
그리고, 세계는 역병으로 허무하게 멸망한다.
모든 꿈과 희망을 잃은 그는 ...
OPUS 는 참으로 신기한 게임이다.
이렇듯, 로켓을 이용한 장례라는 첨단 과학 스러운 주제를 가지고도 왠지 환타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기묘한 느낌의 게임이다.
게다가 "무녀" 라는 존재는 서양게임에서 주로 등장하는 "성직자" 라기 보다는 일본 게임에서 흔히 등장하는 "무녀" 와 비슷한 느낌이라 참 신비스러운 느낌이 든다.
게임은 간단하다.
전세계를 휩쓴 역병에서 홀로 살아 남은 남자가 어떤 여자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는 "무녀". 그녀의 역할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우주" 로 돌려 보내는 것이다.
이것을 "우주 장례" 라고 한다.
원래는 무녀들만 영혼들을 듣보 볼수 있어야 하지만, 홀로 살아 남은 남자에겐 영혼들이 보이고 들린다. 그런데 죽은 사의 영혼들이 끊임없이 남자에게 우주로 돌려 보내 달라고 칭얼거리는 통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남자는 영혼들을 우주로 보낼수 있다는 그녀의 말에 그녀의 "우주 장례", 즉 로켓을 만드는 일에 협조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은 거의 남자의 입장에서 하게 된다.
남자는 주변 폐허 속을 돌아다니며 남아 있는 부품들을 조금씩 모으고, 그것으로 무녀는 로켓을 만든다. (무슨 무녀가 로켓을 만드는지... 로켓 만들기가 그렇게 쉬운일이었나... 심지어 자동차 엔진을 로켓 엔진으로 쓴다. 정말 날라가는게 신기하다.)
남자는 끊임없이 자신이 어릴적 부터 살았던 주억속 그 마을을 삿삿이 뒤지며 헤메고 다녀야 하는데, 그 근처를 배회하는 영혼들이 사실은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의 영혼들이라 끊임없이 그들이 그에게 조근 조근 속삭이는 소리를 들어야만 한다.
이건 게임이라서 그렇지 실제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정말 미쳐버릴 듯... 자신이 알고 지내던 영혼들에게 끊임없이 "저리 가!!" 하며 배척하는 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리고, 마침내 로켓 부품을 다 모으고 ... (니 이름이 뭐니? ... 가 갑자기 떠오르네...)
드디어 로켓 발사에 성공하게 된다.
이것으로 모두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
... 으면 좋겠는데.
발사에만 성공하고 우주에 도달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계속 보고 싶으면 돈내란다.
에이C...
유료 겜이면 미리 얘기를 했어야지!!!